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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주라가 왕좌에 앉아 있었다. 그녀의 존재는 움직임 없이 단호했고, 침묵 속에 폭풍을 품고 있었다. 홀의 무거운 문이 열리자 베네데토가 들어왔고, 곧이어 경비병들이 리날도와 그의 두 동료를 끌고 들어왔다. 그들은 아녜세의 순결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빼앗은 자들이었다.

아녜세는 아주라의 오른쪽에 서 있었고, 그녀의 손은 눈물을 참으려 애쓰며 떨리고 있었다.

"이게 도대체 무슨 광란이야?" 리날도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. 고위 경비병인 그가 부하들에게 끌려다니는 것은 그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고, 그의 분노는 뚜렷했다.

"여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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